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50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53만2000개(약 6m 짜리 컨테이너 기준)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산항은 3월 155만6000개를 처리해 월간 물동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두 달 내리 15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화물의 경우 77만4000개로 지난해 4월 실적(75만개)에 비해 3.2％ 증가했다. 수입화물이 38만9000개로 4.6％ 늘었고 수출화물은 38만5000개로 1.9％ 증가했다.

수입화물 또한 늘어나면서 수출입화물 증가폭이 확대됐다. 중국(7.2％)과 일본(3.0％)에서의 수출입화물은 늘어난 반면 미국(－2.2％), 유럽(－0.4％)에서의 수출입화물은 감소세를 보였다.

부가가치가 높은 환적화물은 75만8000개를 처리, 지난해 4월 처리량(72만6000개)에 비해 4.4％ 증가했다.

주요 교역국가인 중국(1.9％)과 일본(11.2％)행 환적화물은 늘어났다. 반면 내수 경기회복이 더딘 미국(－3.8％)으로 가는 환적화물은 감소했다.

현대상선(59.6％)과 한진해운(18.5％) 같은 국적 선사의 환적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머스크(－28.5％)와 CMA-CGM(－23.6％) 등 외국적 선사의 환적화물은 줄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여건이 좋지 않지만 적극적인 마케팅 덕분에 부산항의 컨테이너물동량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목표치인 1800만개 달성을 위해 물동량 유치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